서울대병원, 코로나 19 백신 국내 임상 시험 오늘 시작

백신 후보물질 INO-4800 투여 개시
2단계 임상시험으로 안전성, 항체형성 등 평가 예정

  • 기사입력 2020.07.15 16:12
  • 최종수정 2020.09.14 10:5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출처=서울대학교병원)
(사진출처=서울대학교병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 후보물질인 INO-4800의 국내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서울대학교병원은 15일 INO-4800을 국내 최초로 피험자에게 투여했다고 밝혔다.

INO-4800은 미국의 제약회사 이노비오사에서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달 4일 국제백신연구소와 임상시험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임상시험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두 곳에서 함께 진행한다.

두 병원은 임상시험을 위해 모집된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19 백신의 안정성,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1상 연구를 진행한다. 백신 접종 후 1년 동안 항체 형성 등 면역원성 획득과 안전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앞서 미국에서는 올 4월부터 건강한 성인 40명을 대상으로 INO-4800에 대한 임상 시험에 돌입했다. 3개월여 정도 지난 지금 피험자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상황이며 접종 6주 후 환자의 94%가 면역을 획득했고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후 2상 및 3상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평균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개발을 위해서는 건강한 자워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며 “국내에서 진행중인 코로나 백신 임상시험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대병원은 임상시험센터 홈페이지에서 코로나 19 백신 연구를 위한 모집 공고를 낸 상태다. 10월까지 등록 예정이며 건겅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자는 1년 동안 백신 접종 2회를 포함, 총 9번을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김의석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 19 백신을 평가하는 국제적 연구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적인 백신 상용화로 코로나 19의 세계적 유행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연구단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