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킵스, ‘침방울 차단 마스크’ 허위판매 모자라 선택적 회수 지침 논란

“일부 제품의 연결 부위 상 문제…이미 사용한 마스크는 환불 불가”
소비자들 “구매자가 구매한 모든 수량과 배송비 환불해야” 일침

  • 기사입력 2020.07.16 10:41
  • 최종수정 2020.09.14 10:5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출처=웰킵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출처=웰킵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대형 의약용품 제조업체 웰킵스(대표이사 박종한)에서 물이 줄줄 새는 불량 마스크의 회수 및 환불 과정에서 고객들과 일절 소통않는 태도로 일관해 소비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시중에 판매 중인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 56개 제품을 수거해 ‘액체저항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지팜과 웰킵스 등 2개 회사의 제품 3개 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물이 새는 제품은 이지팜의 프레쉬케어마스크(KF-AD, 제조번호 01814GK, 01824GK, 01834GK)와 이지에어마스크(KF-AD, 제조번호 01815TK, 01825TK, 01835TK)), 웰킵스의 언택트마스크(KF-AD, 제조번호 0156, 0161, 0162, 0175, 0181) 등 세 가지다.

식약처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지팜 마스크는 약 6만 개, 웰킵스 마스크는 약 225만 개가 시중에 유통됐다.

(사진출처=웰킵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출처=웰킵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이 제품들은 모두 평판형이 아니라 접히는 모양의 제품이다. 제품 허가 당시에는 날개 부분을 제외한 본체 부분 액체저항성 시험에서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생산 과정에서 마스크 본체와 위아래 날개가 적절하게 접합되지 않아 물이 샌다는 사실이 식약처 조사에서 드러났다.

식약처는 이지팜과 웰킵스에 개선을 지시하고 3개 해당제품에 대해서는 제조 업무정지 처분을 내릴 방침이며 이미 구대한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제조사 고객센터를 통해 교환 또는 환불을 받으면 된다고 안내했다.

그런데 두 회사의 환불 방침은 사뭇 달랐다. 이지팜은 소비자의 제품 구매 이력만 있으면 이미 사용한 마스크라도 환불을 해주는 반면, 웰킵스는 소비자가 사용하지 않은 마스크를 업체 측에 보내줘야만 환불 절차가 진행된다.

웰킵스의 공식 입장은 “구매 시 고객이 지불한 배송비는 환불이 불가하며, 현재 남은 수량을 회수한 뒤 개당 500원씩 계산해 환불을 해주겠다”라는 것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고객센터나 게시글을 통해서 애로사항을 이야기해도 웰킵스의 태도는 요지부동인지라 소비자들의 반발심만 더욱 커져만 가고 있는 형국이다.

웰킵스 마스크를 구매한 소비자 A씨는 “식약처로부터 불량 판정을 받았고, 전량 회수·회수 폐기 명령이 내려진 바, 구매자가 구매한 모든 수량 및 배송비 전액을 환불해주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꼬집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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