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시작된 수돗물 유충 사태, 전국 확대 '일파만파’

인천 187가구 피해 발생, 서울·경기·대전·울산·부산 등에서도 ‘꿈틀’
환경부, 전국 435개 정수장 긴급 전수조사 실시

  • 기사입력 2020.07.21 21:31
  • 최종수정 2020.09.14 10:4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이미지 출처=환경부)
(이미지 출처=환경부)

인천에서 처음 보고된 수돗물 유충 발견 사태가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서울, 대전, 울산, 부산 등에서 잇따라 신고가 접수되는 등 국민들의 불안은 날로 커지고 있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최초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과 동일한 정수 설비인 활성탄 여과지(활성탄지)가 설치된 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발견되자 15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정수장 49곳을 긴급 전수조사했으며 그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긴급점검 결과 인천 공촌정수장을 포함한 7개 정수장에서 유충과 벌레의 일종인 등각류 등이 일부 발견됐다. 활성탄지는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이 번식한 장소로 추정되는 지점으로 부화한 유충이 걸러지지 못한 채 정수장과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흘러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공촌정수장 외에 활성탄지에서 유충이 발견된 곳은 인천 공촌·인천 부평·경기 화성·김해 삼계·양산 범어·의령 화정·울산 회야 정수장이다. 이 중 삼계 정수장과 범어 정수장에서는 활성탄 여과지 표층에서, 화정 정수장은 모래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단, 여과 과정을 거친 수돗물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일단 문제가 지적된 정수장들에 오는 23일까지 보완조치를 완료하고 그 사항을 환경부에 보고토록 조치했다.

아울러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개소 역시 지난 17일부터 긴급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주중 내로 완료할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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