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유독 여름에 심한 하지정맥류 원인이 날씨?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180
무더운 날씨로 인한 체온 상승으로 혈관이 확장돼 증상이 악화

  • 기사입력 2020.07.23 20:04
  • 최종수정 2020.09.14 10:39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작열하는 태양과 찜통더위 그리고 엄청나게 높은 습도까지 한꺼번에 찾아오는 여름입니다. 자연스레 옷차림도 점점 짧아지고 노출 부위도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런데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과 핏줄 때문에 치마나 반바지 입는 것을 꺼려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하지정맥류로 고통받는 환자분들입니다. 이 하지정맥류는 유독 여름에 환자가 많이 늘어나는데요. 대체 이 하지정맥류는 무슨 병이고 왜 여름에 발병사례가 급증하는지 한 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우리 몸 안의 정맥이 노화, 임신, 유전, 비만, 장시간 직립자세 등으로 인해 혹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병입니다. 짙은 보라색 또는 파란색으로 꽈배기 모양으로 튀어나오며 주로 하지(다리)와 발의 정맥에서 발생해 ‘하지정맥류’라고 부릅니다.

국민건강보험에서 2010~2015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해보니 7~8월 여름철에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여름휴가나 방학기간 동안 치료를 받으려는 경우도 있고 여름철 짧은 옷을 입기 곤란해 치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그런데 여름철 기후 특성과 하지정맥류가 연관된 의학적 원인도 보다 확실하게 규명됐습니다.

먼저 우리 몸이 체온 유지를 위해 정맥을 확장하는데 이것이 병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몸의 혈관은 온도가 높으면 확장되고, 온도가 떨어지면 수축하는데요.

문제는 하지정맥류가 정맥 속 판막이 손상돼 피가 역류하며 생기는 질환이다 보니 여름철 높은 기온으로 확장된 정맥에 많은 혈액이 몰려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몸속 수분이 부족해져 혈액 점도가 높아지는데 이 또한 하지정맥류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네요.

이뿐만이 아닙니다. 심할 경우 혈전이 생겨 하지정맥류로 오랫동안 고통받았던 환자들 중 일부는 이 시기에 심부정맥혈전증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럼 하지정맥류 예방을 위한 여름철 효과적 관리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보다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오후 2시~5시)에는 외출을 삼가야 하고 직사광선도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만약 야외활동을 한다면 뜨거운 햇빛에 다리가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외출 후에는 다리에 찬물을 몇 차례 끼얹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여름철 탈수 방지를 위해 충분히 수분 보충을 해줘야 하며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 다리가 받은 압력을 조금이나마 풀어주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실내 활동 혹은 앉아서 일하는 시간 동안 만이라도 압박스타킹을 신는다면 하지정맥류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니 유념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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