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국립공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반달가슴곰 발견

국립공원공단, 건강상태 ‘양호’ 확인…발신기 부착 후 재방사

  • 기사입력 2020.08.04 16:37
  • 기자명 이재승 기자
(사진출처=환경부)
(사진출처=환경부)

덕유산국립공원 신풍령 인근에서 발신기가 달려 있지 않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 이하 공단)은 지난달 31일 몸무게 141㎏짜리 수컷 반달가슴곰을 포획했다고 4일 밝혔다. 공단 측은 포획한 곰이 약 5~6세로 추정되며 목과 왼쪽 앞발에 각각 올무와 집게 덫에 걸려 생긴 상처 흔적을 확인했지만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공단 측에 따르면, 2019년 11월 덕유산국립공원 인근 삼봉산에서 반달가슴곰의 서식을 무인센서카메라로 확인했으며 지속적으로 포획을 추진했다. 올 6월 11일과 25일 무인센서카메라를 통해 곰의 이동현황을 파악한 뒤 7월 2일 예상 이동 경로에 생포트랩을 설치, 포획에 성공했다.

공단은 포획한 반달가슴곰에 발신기를 부착한 다음 곧바로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앞으로 유전자 분석을 통해 지리산 복원 개체와의 혈연관계 또는 개체이력 여부 등을 살필 예정이다.

남성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생태보전실장은 “이번에 포획한 반달가슴곰의 위치추적을 통해 정확한 행동권 연구와 또 다른 개체의 서식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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