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집중호우 피해지역 감염병·식중독 위험률 높다” 경고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 준수 거듭 강조

  • 기사입력 2020.08.07 15:44
  • 기자명 이재승 기자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공식 SNS 갈무리)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공식 SNS 갈무리)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이로 인한 감염병 발생 우려를 전하며 국민들에게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특히 수해 이재민들이 단체로 머무는 임시 주거시설 및 대피시설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하며 손씻기와 2m 거리두기를 이어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언급햇다.

정 본부장은 “최근 장마가 지속되고 있고 특히 수해 발생 지역에서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으며 식중독의 발생 위험률이 높아진다”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수해 발생 지역에서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 등의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과 식중독 등이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여기에 유행성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유행성 눈병과 피부병도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질병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결한 위생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포장된 생수 또는 끓인 물을 섭취하고 음식을 조리할 때도 가급적이면 한끼 분량으로 알맞게 만들며 남은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수해 지역의 오염된 물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피해복구 작업자들은 방수복과 긴 장화를 필히 착용해야하며 만약 오염수가 피부에 닿았다면 즉시 깨끗한 물로 세척해야 한다. 고된 복구 작업 중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권했다.

또 여름철 모기로 인해 말라리아 등 모기매개 감염병에 대해서도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유충의 서식지가 되는 물 웅덩이 등의 장소에는 가급적 접근하지 않아야하며 해가 진 다음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재민을 위해 마련된 임시 주거·대피시설에 머물 때도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계속 지켜나가달라고 전했다. 단체생활로 인해 감염병 집단발생 우려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사람들이 밀하게 함께 하는 어떤 형태의 모임도 다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며 “반드시 실내 마스크 착용, 손씻기, 2m 거리두기를 습관해주시길 바란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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