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일 신규 환자 100명대로 급증

국내 발생 85명...136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
중대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정 검토"

  • 기사입력 2020.08.14 23:30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지난 이틀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50명대를 기록하더니 14일인 오늘은 100명을 넘어서면서 세 자리 숫자를 기록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발생 85명, 해외 유입 사례 18명으로 총 103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환자의 경우 지난 3월 31일 이후 136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교회·대형상가 등에서 확진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방대본의 0시 집계 이후에도 추가로 확진자들이 발견되면서 서울과 경기도에는 이날 하루 동안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규 확진자 58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기도 역시 이날 신규 확진자가 62명이 발견됐다.

정부는 서울시와 경기도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정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대본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주간 50~100명 미만일 경우나 관리 중인 집단감염 발생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번 연휴기간(15~17일)에라도 필요하면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재확산에 대비해 이날 교회를 포함한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오는 15일부터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울시도 15일부터 종교시설 7,560개소에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조처를 내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국내 신규 격리해제자는 46명으로 누적 격리해제자는 총 13,863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추가 사망자는 없으며 위·중증 환자는 14명이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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