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나흘만에 700명 돌파... '전국적 대유행' 우려

14일 103명, 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
수도권 교회 중심 집단감염 속출

  • 기사입력 2020.08.17 19:59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교회 코로나19 대응상황(사진출처=국민소통실)
교회 코로나19 대응상황(사진출처=국민소통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않다. 서울과 경기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일파만파 속출하면서 2차 대유행의 위기감이 국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두자리를 기록하며 코로나19 기세가 조금 주춤하는가 싶더니, 지난 14일 103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이어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에는 19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나흘간 무려 700명이 훌쩍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회 외에도 곳곳에서 동시에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추적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미 현 상황을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로 규정했다.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서 전국적 대유행으로까지 번질수 있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수도권 확산세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된 서울·경기 지역에서는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하루가 멀다 하고 2배 가까이 증가하는 추세다.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는 교회 집단감염이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지난 12일 교인 1명이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확진자가 크게 불어났다. 전날 70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17일 0시 기준 누계가 319명이 됐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마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는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지금까지 126명으로 확인됐다. 이 중 7명은 기존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2차 전파 사례다.

교회 외에도 커피 전문점, 요양병원, 사무실, 대형 상가 등에서 크고 작은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파주야당역점)와 관련해 1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42명이다.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과 관련해서는 입소자들이 이송된 의료기관(서울특별시 북부병원) 간호사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통해 국내집단발병이 65.1%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조사 중 비율도 11.6%나 되는 것으로 확인했다.

방역당국은 자가격리 대상자에 대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하며 격리 중 격리 장소 외에 외출 금지, 독립된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기, 가족 또는 동거인과 대화 등 접촉하지 않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자가격리 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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