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198
플라스틱에 새겨진 마크 속 번호에 따라 구분 가능

  • 기사입력 2020.08.20 10:27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GS칼텍스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GS칼텍스 공식 블로그 갈무리)

먹고 남은 음식도 새 음식으로 만들어주는 전자레인지. 사용법도 간편해 많은 분들이 전자레인지를 집에 두고 사용하는데요.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넣고 가열할 때 어떤 용기를 사용해야 할지 많이 고민해봤을 겁니다. 보통 흔하게 구할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을 담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플라스틱 중에서도 전자레인지에 넣어도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 판단은 플라스틱 용기에 새겨진 마크 속 숫자를 통해 내릴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에는 1번부터 7번까지 총 7개 종류의 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

먼저 플라스틱 1번은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생수나 음료수병으로 많이 쓰이는 페트병이 여기에 해당되죠. 1번 플라스틱은 가장 많이 재활용되는 것 중 하나이지만, 일상에서 재사용할 시 박테리아가 번지기 쉬우니 되도록 한 번만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전자레인지 사용에도 부적절하죠.

플라스틱 2번은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재활용이 가능하고 독성에도 안전합니다. 내열 온도가 70~100℃ 정도로 높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사용해도 충분히 견뎌낼 수 있습니다.

폴리비닐 클로라이드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3번은 재활용도 어렵고 환경에도 좋지 않습니다. 주로 인조 가죽 신발이나 가방, 우비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데, 열에 약하고 태우면 독성가스와 환경호르몬이 다량 방출됩니다.

저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진 플라스틱 4번은 비닐봉지나 필름, 포장재와 같은 것들이지요. 역시 재활용도 어렵고 전자레인지 사용에도 부적절합니다.

플라스틱 5번은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내열 온도가 121~165℃로 매우 높아 전자레인지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고온에서도 변형되지 않고 환경호르몬도 배출하지 않는 제품입니다. 안전성을 인정받아 보건용 마스크같은 의료 장비, 의료 부품 등에도 사용됩니다.

플라스틱 6번은 폴리스타이렌으로 만든 제품입니다. 성형성이 우수해 활용성이 높고 가벼우며, 맛과 냄새가 없습니다. 내열 온도는 70~90℃로 주로 요구르트병 등에 사용되는데 가열하면 쉽게 녹기 때문에 전자레인지에 사용하기에는 어렵습니다.

주로 ‘OTHER’라고 표기돼있는 플라스틱 7번은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혼합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재활용이 안됩니다. 건축용 외장재, 안경, 스마트폰 케이스 등에 사용되는 이 제품은 재활용도 어렵고 안전성도 판별되지 않아 전자레인지 사용에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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