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변호사③]한류AI센터 편, 쎌마테라퓨틱스 30억 원 투자 배경 의문
[죄와 변호사③]한류AI센터 편, 쎌마테라퓨틱스 30억 원 투자 배경 의문
  • 조희경 기자
  • 승인 2020.08.2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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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압박에 못이겨 제3자가 지정한 회사에 투자
회사와는 무관한 이들의 횡령 혐의 약점잡아 합의 종용
한류AI센터 각자 대표였던 전 모 변호사는 박 모 씨의 의뢰를 받아, 회사에 "상장폐지" 압박을 해서 쎌마테라퓨틱스가 발행한 전환사채 30억 원을 취득하는 안에 합의하게끔 종용했다. (사진=제보자 제공)

한류AI센터 각자 대표였던 전 모 변호사가 회사를 협박해서 쎌마테라퓨틱스에 30억 원을 투자하게끔 합의 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5일 한류AI센터는 30억 원 규모의 쎌마테라퓨틱스 전환사채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의혹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류AI 현직 관계자에 따르면, 한류AI는 스포츠 서울 인수 이후 200억 원의 손실이 발생됐다. 이에 이 회사의 각자 대표였던 전 모 변호사는 이 손실이 팍스넷의 실질 사주라고 알려진 이 모 씨 김 모 씨, 스포츠 서울 강 모 회장의 소행이라고 판단하고 검찰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는 회사와 무관한 경영진들이 박 씨로부터 빌린 쎌마의 전환사채 50억 원을 돌려주지 않아 생긴 분쟁이었다.

박 모 씨로부터 돈을 빌린 건 팍스넷의 사주라고 알려진 이 모 씨와 김 모 씨, 강 모 스포츠 서울 회장이었다. 이들은 박 씨에게 쎌마에 투자할 것을 제안해놓고 ㈜미스포츠라는 회사 명의로 50억 원의 전환사채를 대여했다. 팍스넷을 매각해서 돌려주기로 하고 빌린 사채였다.

그러나 팍스넷이 거래 정지되며 박 모 씨는 자금 회수가 어렵게 되자, 이 돈을 받기 위해 한류AI 각자 대표였던 전 모 변호사를 앞세워서 회사를 압박했다. 공갈에 의한 갈취라는 주장 등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류AI 관계자 A씨는 “당시 한류AI에는 100억 상당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라며 “이 회사의 각자 대표였던 전 변호사는 상장폐지 협박을 하기 쉬운 회사라고 판단하고 이를 빌미로 쎌마 측 투자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A씨는 “겉으로는 전환사채를 회수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금액의 성공보수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류AI의 거래정지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다.

한류AI 관계자인 A씨는 “전 변호사는 회사의 횡령배임혐의가 발생하면 거래 정지된다는 규정을 잘 알고 있다”라며 “모두가 투자실패로 인지했던 한류타임즈 인수건을 횡령배임 건으로 상황을 만들어서 대가를 요구하는 형태의 협박방식을 취한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A씨는 “박 모 씨가 이 모 씨와 강 모 회장으로부터 받지 못한 전환사채는 한류AI와는 관계가 없었으며 전 모 변호사는 한류AI의 각자 대표로 있던 이해 관계자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꼬집어 말했다.

A씨는 이 사건을 가리켜 “공갈에 의한 갈취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전 변호사는 “한류AI의 쎌마 투자 건은 적절한 판단에 의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또 전 변호사는 한류AI의 상장폐지 이슈를 가지고 압박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의뢰인이 한 거지, 나와는 무관하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 6월 30일에 촬영한 한류AI의 수표전달식 사진이다. (사진=제보자 제공)
지난 6월 30일에 촬영한 한류AI의 수표전달식 사진이다. (사진=제보자 제공)

◆전 직 대표자가 몰래 빼간 27억 원의 수표 두 장

그러나 올해 2월 팍스넷 이사회 추천을 받아 한류AI의 각자 대표가 된 전 변호사는 한류AI의 계좌에서 27억 원의 수표 2장도 몰래 빼갔다.

이에 전 변호사는 “회사 자금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목적에서 수표로 미리 빼놓은 것일 뿐 문제가 되질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전 변호사가 이사회의 결의 없이 자금을 인출 했다는 점이었다. 이에 회사 관계자들은 수표를 도둑질한 전 변호사에게 즉시 반환을 요청했었지만, 이를 즉각 반환하지 않고 있다가 6월 30일 박 모 씨가 제안한 합의서를 작성하는 시점에 돌려줘 논란을 낳는다.

이 사건은 팍스넷 사주라고 알려진 이 모씨와 강 모 스포츠 서울 회장이 박 씨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아 발단된 사건이었다. 결국 이 두 사람이 전 변호사와 박 모씨에게 항복하며 수표는 도로 회수됐고, 이 네 사람은 합의 과정에서 쎌마의 투자제안도 받아들이기로 동의했다.

그러나 이 씨나 강 씨는 한류AI와는 엄연히 말하면, 쎌마에 투자 결정을 할 지위에 있지 않았으므로 이 합의는 뜬금없이 이뤄졌다는 게 현직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지난 6월 24일 체결한 박 모 씨의 합의서면이다. 여기에는 팍스넷의 실질 사주라고 알려진 이 모 씨와 강 모 씨, 라임의 자금 흐름 등을 세세하게 파악하며 회사와는 무관한 투자안에 동의하는 대가로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또 전 모 변호사의 수표 무단 인출 사건도 덮기로 약속돼있다.  더불어 회사의 경영권 지배권한이 없는 이들이 제3자가 지정한 회사에 유증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을 낳는다.(사진=제보자 제공)
지난 6월 24일 체결한 박 모 씨의 합의서면이다. 여기에는 팍스넷의 실질 사주라고 알려진 이 모 씨와 강 모 씨, 라임의 자금 흐름 등을 세세하게 파악하며 회사와는 무관한 투자안에 동의하는 대가로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다. 또 전 모 변호사의 수표 무단 인출 사건도 덮기로 약속돼있다. 더불어 회사의 경영권 지배권한이 없는 이들이 제3자가 지정한 회사에 유증 참여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을 낳는다.(사진=제보자 제공)

 ◆폰지사기 조직단의 투자 배경에 논란 가세

이 사건 이후 현재 한류AI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서 모 씨는 전 사주라고 알려진 강 씨와 사돈 관계여서 석연치 않다 보는 이들의 시선도 지배적이다.

지금도 한류AI의 자금원은 마이다스 파트너스라는 폰지사기 논란을 낳는 다단계 회사다. 새로 선임된 한류AI의 이사 일부가 마이다스 파트너스사의 핵심멤버라는 점에서 또 다른 문제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마이다스 파트너스사는 올해 1월 김영모가 배후로 있는 ‘STC(現 파이넥스) 주가조작’ 사건하고도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의 또 다른 돈세탁 창구가 한류AI라는 얘기도 있다. 실제 이 회사의 자금 중 일부가 라임자산운용의 투자 펀드에서 나 온 돈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유 없는 상한가를 4번 이상 기록하며, 주가조작 문제를 낳은 회사다.

이 시기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피해는 해외 폰지사기에서 비롯돼서, 상장회사로 2차 피해가 이어졌고 펀드에서 증발한 수천억 원의 자금 중 일부는 한류AI와 팍스넷, 스포츠 서울 등을 거쳐 ‘다단계식 점조직 투자사기’논란을 낳고 있다.

라임의 막후 세력은 폰지사기 점조직에서 비롯돼 금융감독원 관계자, 청와대 관계자, 정치권, 증권가, 자산운용사, 법조인 등이 합심한 한탕 해 먹기 작전에서 비롯됐다. 이는 아직도 꺼지지 않은 불씨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