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인공지능 이용한 홍수예보 시스템 추진

2025년까지 도입 예정...498억 원 투자 계획
강우레이더·수자원 위성·지리정보시스템 홍수위험지도 등

  • 기사입력 2020.08.31 10:50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환경부)
(사진출처=환경부)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과학적 홍수관리’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8월 장마기간에 내린 집중호우와 이에 따른 피해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환경부는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2025년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예보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홍수에 취약한 전국 100곳의 지방하천에 홍수정보 수집센서를 설치하고, 각 센서로부터 들어오는 정보를 활용해 인공지능을 적용한 홍수예보 체제(플랫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498억 원을 투자하고 2023년에서 2024년까지 시범운영 단계를 거쳐 2025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현행 인력 중심의 홍수예보는 짧은 기간 안에 결과도출이 어렵지만, 인공지능 기법은 입력변수의 안정성이 확보되는 경우 단기간 내 결과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강우레이더를 활용해 기습적인 폭우에 따른 돌발홍수를 잡는다. 기존 하천 수위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방식은 도심지의 돌발홍수 예측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강우레이더를 활용해 읍·면·동 단위까지 1시간 전에 예측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자원·수재해를 감시하는 수자원 위성 역시 2025년까지 개발한다.

위성개발이 완료되면 홍수, 가뭄, 녹조 등에 대한 광역적 감시가 가능하게 돼, 북한 및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수자원 협력과 물산업 진출 등이 기대된다.

그동안 도면으로 열람하던 홍수위험지도를 내년부터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으로 구축해 온라인으로 손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홍수위험지도가 제공될 경우 개인이 소재하고 있는 인근 하천 주변지역의 침수범위와 깊이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홍수대응 노력과 경각심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장마기간에 발생한 홍수로 인한 피해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 첨단과학기술을 적용한 홍수관리기법을 선보이겠다”라며 “이러한 과학적 홍수관리기법을 댐과 하천의 정비방안과 함께 항구적 홍수관리대책에 포함시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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