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이 화물선으로 변신?”...사지 몰린 항공업계가 생각해낸 대처법
“여객선이 화물선으로 변신?”...사지 몰린 항공업계가 생각해낸 대처법
  • 조희경 기자
  • 승인 2020.09.0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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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처음 화물기로 개조한 여객기 띄워
아시아나·저가항공사도 화물 사업 확대 방안 추진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오래 지속되면서 경영난에 빠진 항공업계가 누구도 쉽게 예상 못한 방안을 내세웠다. 수요가 떨어진 여객기의 좌석을 모두 떼 화물 전용기로 개조·운영한 것이다. 그야말로 발상의 전환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8일 밤 대한항공은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항공기를 하늘에 띄웠다. 해외 사례를 제외하고 국내 항공사 중에는 대한항공이 최초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국토부 승인 등을 거쳐 B777-300ER 여객기 2대의 객실 좌석과 기내 전기배선 등을 제거하고, 화물을 고정할 수 있도록 바닥에 규격화된 잠금장치를 설치했다.

대한항공은 이미 코로나19로 운항이 중단된 여객기를 활용해 화물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 6월부터는 여객기 좌석 위에 안전장치를 설치해 화물을 나르는 등 화물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냈다.

그 결과 항공업계가 줄줄이 적자를 내놓는 가운데 대한항공만이 영업이익 1천 485억 원의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화물기 임시편을 적극 편성해 2분기 영업이익 1천 151억 원을 기록을 세웠다.

대한항공과 더불어 아시아나항공도 추후 국토부의 승인 등을 거쳐 여객기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저가항공사들도 화물 사업 확대에 조금씩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양새다.

진에어는 저가항공사들 중 처음으로 다음 달 중순 B777-200ER 기종을 개조해 화물 전용기로 운영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까지는 해당 항공기를 여객 운송에 활용하되, 그 이후에 기내 좌석을 떼고 화물기로 개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에 대한 국토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웨이항공도 화물 운송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객기 기내 공간을 화물 수송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놓고 국토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