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통신비 2만원에 쓴 소리... “제정신인가”, “큰 우롱이자 생색”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민 혈세 1조 의미없이 쓰는 것”
추경호 의원 “자녀들 용돈 수준에도 못 미쳐”

  • 기사입력 2020.09.11 17:5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국민의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국민의힘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정부는 2차 재난지원금의 일환으로 13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통신비 2만 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야당이 이번 지원 대책에 헛웃음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쓴소리를 내뱉었다.

주 원내대표는 11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혈세를 거둬 전국민에 통신비 2만원을 지급한다는데 1조 가까운 돈을 의미 없이 쓰는 것”이라며, “비대면 재택근무 때문에 통신비가 늘어 2만원을 지급한다 했지만, 정작 국민이 지출한 통신비는 정액제 때문에 늘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 그는 “이렇게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정신 가지고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회의에서 “1, 2, 3차 추경 예산 집행이 완료 안 된 상태에서 정부가 감당할 수 없는 논란에도 통신비 지원 등 포퓰리즘 선심성 정책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예결위 간사인 추경호 의원 역시 “통신비 2만원은 국민 개개인에게 자녀들 용돈 수준에도 못 미치는 돈이지만 국가 전체로는 1조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황보승희 의원이 통신비 2만원 지원 대책에 대해 “정부가 국민에게 드리는 ‘큰 우롱이자 생색’”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번 지원 대책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부족하지만 안 받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라며, “가려운 등을 긁어줄 수 있는 조치의 일환으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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