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개미들’, LG화학 주식 내던졌다

64만 5천 원 거래 마감...전날보다 6.11% 급락
소액주주들, 배터리 물적분할 방식에 반발

  • 기사입력 2020.09.17 20:0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네이버 증권정보 갈무리)
(사진=네이버 증권정보 갈무리)

LG화학이 3사 중 홀로 주가가 급락했다. 배터리 사업 분사 결정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발 때문이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6.11% 떨어진 64만 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4만 2천 원(6.11%)이 내렸다. 한국거래소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LG화학에 대해 1,495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LG화학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배터리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사하는 물적분할을 의결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9월 들어서 LG화학 주식을 6000억 원 정도 사들인 바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배터리 사업부의 물적 분할에 대한 소식이 들리자, 대규모 순매도가 발생한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사 자체가 아닌 방식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증권가는 해석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인적 분할이 되면 보유 주식수 만큼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을 모두 갖게 되기 때문에 인적분할 방식을 선호했다. 그러나 이날 LG화학 이사회가 결의한 내용은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LG화학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물적 분할 방식이다.

개인 투자자들과는 반대로 기관과 외국인은 LG화학 주식을 사들였다. 이달 들어 LG화학을 3,940억 원을 순매도하던 기관은 이날 352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이날 1,041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증권가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물적 분할이 주주가치 상향에 걸림돌이 될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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