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독감백신 무료접종 논란’...방역당국·의료계 의견은?
‘전국민 독감백신 무료접종 논란’...방역당국·의료계 의견은?
  • 조희경 기자
  • 승인 2020.09.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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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지금도 충분해”
의료계, “타당하지 않아”
(사진=보건복지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보건복지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날씨가 추워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더불어 독감 유행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야당은 정부에 전국민 독감백신 무료접종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종합정책질의에서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모두 무상으로 하면 시중에서 필요해서 스스로 구매할 수 있는 사람도 길이 막히게 된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무료 예방 접종 대상을 중·고등학생인 만 13세∼만 18세(285만 명)와 만 62∼64세(220만 명)까지 확대한 바 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대해 무료 접종 대상을 전국민으로 확대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일뿐 아니라 당장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방역당국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독감의 재생산지수가 2~3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약 3000만 명분에 해당하는 독감 백신 물량 수준으로 접종이 이뤄져도 집단면역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정부가 확보한) 57% 정도면 고위험군이 어느 정도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생각한다”라며, “50% 전후로 공급하는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적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의료계 역시 “타당하지 않다”고 방역당국과 의견을 같이 했다. 백신업계가 올 겨울을 위한 인플루엔자 백신 생산을 이미 끝내 지금 추가 생산을 시작해도 적기에 공급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당분간 전국민 독감백신 무료접종에 대한 논의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