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피우고 포르쉐 질주한 40대 구속...‘3차례 접촉사고·7명 부상’

오토바이·버스 등 차량 6대 충돌
경찰, 윤창호법 등 적용해 영장 신청

  • 기사입력 2020.09.18 19:0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대마를 흡입하고 포르쉐를 끌고 가다 7명의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부산의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18일 부산지법 동부지원 김태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포르쉐 운전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사안의 내용이나 중대성에 비춰볼 때,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인정된다”라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14일 오후 5시 40분쯤 일어났다. 당시 A씨는 자신의 포르쉐 차량에서 대마를 흡입한 뒤 차를 몰다가 3차례 사고를 냈다. 그때 총 7명을 다치게 했다.

경찰은 A씨에게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위반,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씨는 동승자 B씨로부터 대마를 전달받고 2차례 흡입한 뒤 시동을 켰다. A씨는 먼저 옛 해운대역 인근 도로와 중동지하차도에서 2차례 접촉사고를 냈다. 그러나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중동역교차로로 달렸다.

결국 A씨는 오토바이와 버스 등 차량 6대를 충돌한 뒤에야 차를 멈춰 세웠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가 크게 다치는 등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동승자 B씨가 접촉사고 사실을 A씨에게 알렸지만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오히려 속도를 내는 모습을 확인했다. 1차 접촉사고부터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경찰은 A씨에게 윤창호법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이를 청구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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