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한 부산 대학가,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

대면 수업 재개 동아대, 현재까지 12명 확진 판정
동아대 집단 감염 소식에 부산 타 대학도 긴장

  • 기사입력 2020.09.21 20:5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동아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동아대학교 홈페이지 갈무리)

잠시 방심했던 대학가에서 또 다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대면 수업을 재개했던 부산 동아대서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자만 12명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발생한 동아대 부민캠퍼스 관련 확진자는 21일 오후 1시 30분 기준 12명이며, 접촉자 수는 815명이다. 이중 478명은 자가격리 중이며 337명은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앞으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도 이상할 게 없다.

지금까지 671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한 뒤 발견한 확진자가 12명이다. 이중 부산에서 관리하고 있는 환자는 11명, 경남이 한 명이다. 12명 중 11명이 같은 학과에 같은 동아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감염원에 대해서는 명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동아대는 지난 13일까지 전 과목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다가, 14일부터 비대면과 대면 수업을 혼합해 진행했다. 그러다 19일 첫 확진자가 나왔고, 곧바로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동아대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대면 수업을 하고 있던 타 지역 대학도 동요하고 있다.

먼저 부산대학교는 당장 학사 변동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50명 미만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수업은 교수 재량에 따라 휴강이나 비대면 수업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경대학교는 원칙적으로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되, 실험과 실습 위주의 몇가지 과목만 대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59% 수업이 비대면 수업이며 혼합 수업이 29%, 대면 수업이 12%가량이다. 기숙사 식당은 한 번에 50명 이하로 수용하고 있으며, 외박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실기·실험 수업에 대해서만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경성대학교는 대학 당국에서 비대면 수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기숙사도 대면 수업이 있는 학생만 거주시키는 등 이용 인원을 최소화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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