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무료접종 일시 중단...“유통 과정서 문제 발생”
독감 백신 무료접종 일시 중단...“유통 과정서 문제 발생”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0.09.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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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회 접종분 배송 과정서 일부 상온 노출
질병청 “검토 후 문제없으면 다시 접종 재개 예정”
(사진=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갈무리)

정부가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 계획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 온도가 제대로 유지되지 않아 상온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조달 계약업체의 유통 과정에서 백신 냉장 온도 유지 등의 부적절 사례가 어제 오후에 신고됐다”고 전했다.

해당 백신은 13~18세까지를 대상으로 준비했던 500만 회 접종분의 일부다. 질병청은 유통상의 문제지 백신 제조 및 생산상의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생후 6개월에서 만 9살 미만 아동에게 지난 8일부터 공급됐던 독감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정부와 조달 계약을 맺은 업체는 '신성약품'이다. 조달 계약에 따라 신성약품은 무료 접종 대상자에게 공급할 백신을 각 의료기관에 공급하게 된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날까지 공급된 500만 도즈 정도에서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관련법에는 의약품 도매업체가 의약품에 허가된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관·운송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반할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정부는 접종이 보류된 500만 명분 가운데 상온 노출 물량에 대한 유통과정 전반과 품질 이상 여부 등을 검사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해당 물량들을 수거하고 다각도로 검토해 사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량 폐기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상태다.

질병청은 품질을 검사하는 데 있어서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전성에 문제없음이 확인되면 13∼18세 접종 사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 안전한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10월 고령층 대상 접종을 포함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