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있어 사용 중단된 독감 백신, “이미 105명이 접종”
문제 있어 사용 중단된 독감 백신, “이미 105명이 접종”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0.09.25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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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 백신, 사용 중단 요청 전 4개 지역 접종
접종 인원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사진=이브리핑 갈무리)
(사진=이브리핑 갈무리)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사용이 잠정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이미 국민 105명에게 접종된 것으로 파악돼 비상이 걸렸다.

25일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브리핑에서 “(문제의 상온 노출) 백신의 접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5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접종을 받은 사람 중에 이상 반응을 보인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청에 따르면 상온에 노출된 독감백신을 접종한 105명은 모두 13세 이상이다.

질병청은 그동안 문제가 된 백신 물량 가운데 500만 도즈가 일선 보건 현장에 공급됐지만,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질병청은 지난 21일 백신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내용을 발표하고, 신성약품에서 공급한 정부 조달 물량 백신의 로트(Lot) 번호를 파악해왔다. 문제가 된 백신의 로트 번호를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입력할 수 없도록 조처했다.

그러나 로트 번호와 기존 접종 기록을 대조한 결과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부산, 전북, 전남 등 총 4개 지역에서 정부 조달 백신을 접종하지 말라고 요청하기 전 이미 105명에게서 접종이 이뤄진 것이다.

정 청장은 “상온 노출로 백신이 오염되거나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은 작다”라고 전했다. 백신 대부분이 1회용 또는 1인용으로 접종하도록 밀봉된 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안전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러면서 정 청장은 “국가예방접종 조달계약 백신에 대한 유통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해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라고 전했다.

문제의 백신을 접종받은 인원은 105명이 끝이 아닐 수도 있다. 이날 오후 전주시보건소는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 179개가 시민들에게 접종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전주시에서 (백신을 접종했던) 해당 병원에 대해 계속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숫자는 계속 변동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