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계·기업 빚 모두 더하니 5천조 육박...‘역대 최대’

국가 2198조, 가계 1600조, 기업 1118조

  • 기사입력 2020.10.05 19:32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우리나라의 ‘빚’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 가계, 기업 등 우리나라 모든 경제 주체가 짊어지고 있는 부채를 모두 합쳐보니 5천조 원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은 5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자료 등을 기반으로 국가와 가계, 기업 부채 규모를 추산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부채는 2천 198조 원, 가계부채는 1천 600조 원, 기업부채는 1천 118조 원이다. 모두 합치면 4천 916조 원에 이른다.

추 의원이 추산한 국가부채는 국가가 책임져야 할 빚의 총량이다. 공식 국가채무에 공공기관 부채, 공무원과 군인 등 연금충당부채를 더한 값이다. 2019년 공식 국가채무는 728조 8천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38.0%다. 우리나라 총인구(2017년 기준)로 나누면 1인당 1천 409만 원이며, 총가구로 나누면 1가구당 3천 623만 원이 된다.

더불어 공공기관 부채는 525조 1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자산 2조원 이상이거나 정부가 손실을 보전해줘야 하는 공공기관을 기준으로 계산한 값이다. 연금충당부채는 944조 2천억 원이다.

이렇게 모두 합치면 2천 198조 1천억 원이다. GDP 대비 114.5%에 달한다. 매년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국가부채는 2018년 2천 124조 1천억 원이었으며 2019년에 더 늘었다.

추 의원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첫 예산 편성 연도인 2017년 국가채무와 마지막 예산 편성 연도인 2022년 국가채무 전망치를 비교하면 총 417조 6천억 원의 국가채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역시 2천조 원을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2019년 가계부채(가계신용)는 1천 600조 3천억 원으로, GDP 대비 83.4%다. 1인당 3천 95만 원, 1가구당 7천 955만 원에 달한다.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가계부채는 지난해 1천 600조 3천억 원을 찍은데 이어 올해는 2분기 기준으로 1천 637조 3천억 원까지 늘었다.

기업부채는 지난해 1천 118조 원으로 GDP 대비 58.3%다. 예금취급기관이 비금융 기업에 빌려준 대출을 집계했다. 2018년 1천 26조 7천억 원으로 1천조 원대를 돌파한 기업부채는 올해 2분기 기준으로 1천 233조 8천억 원까지 늘어났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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