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약’ 포비돈 요오드, 코로나19도 99.99% 박멸한다

고려대 연구팀, 포비든 요오드 항바이러스 효과 검증

  • 기사입력 2020.10.07 18:1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성광제약주식회사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성광제약주식회사 페이스북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또 하나의 약이 등장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빨간약’, 포비돈 요오드가 그 주인공이다.

7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바이러스병연구소 박만성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포비돈 요오드 성분을 0.45% 함유한 의약품을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 시험관에 적용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평가한 결과다.

포비돈 요오드는 가정에서 널리 쓰이는 상처 소독용 의약품이다. 연구팀은 이 의약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9.99%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미생물학회지’(Journal of Bacteriology and Virology) 9월 호에 게재됐다.

포비돈 요오드는 기존 연구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바이러스 등에 대해서도 우수한 퇴치 효과를 보여왔다. 70% 알코올과 소독 효과를 비교하는 실험에서도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포비돈 요오드가 코로나 치료제로써 보조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연구팀은 이 의약품을 인체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 중이다. 실제 코로나19 환자에게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을지도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포비돈 요오드에 대해 인체 세포의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지 별도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