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사육 농장 아프리카돼지열병 1년 만에 재발...인접지역 농가까지 살처분 마무리

8개 시군 116개 농가 정밀 검사 실시
농가 내 출입 통제·집중 소독 등 조처

  • 기사입력 2020.10.10 19:2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갈무리)

강원 화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차단 방역과 인접 시군 농가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강원도 방역당국은 10일 ASF 발생 농가인 화천과 그 인접지역인 철원, 양구, 인제, 고성, 춘천, 홍천, 양양 등 8개 시군 116개 농가에서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농가의 돼지 총 1천 160마리 대상이다.

철원의 한 도축장은 발생 농가인 화천 양돈농장에서 들여온 돼지 8마리 중 3마리가 ASF 감염으로 폐사됐다. 해당 도축장에는 폐쇄 조처가 내려졌고 보관 중인 축산물 역시 전량 폐기 처리됐다.  

발생 농가에서 사육 중인 721마리는 전날 살처분을 끝마쳤다. 이곳으로부터 방역대인 10㎞ 이내에 있는 2개 농가에 대해서는 농장주와 협의를 마친 후 예방적 살처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방역당국은 접경·인접 시군 116개 양돈농장 내에 모든 축산차량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출입 통제 조처를 내렸다. 멧돼지 역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 울타리와 퇴비사 방조망 등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보완 중이다.

발생 농가 주변 도로와 축산 차량 통행량 분석을 통해 오염지역에 대한 집중 소독도 진행 중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추가 발생 여부는 예단할 수 없으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농장 이동통제, 긴급 살처분, 소독, 예찰 등 방역 관리를 철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9월 국내 ASF 첫 발생 이후 올해 사육 돼지에서 감염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소재 양돈농장에서 의심증상이 나타난 돼지의 시료를 검사한 결과 ASF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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