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코로나19 효과 만점(?) ‘빨간약’ 포비돈요오드, 올바른 사용 방법은?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33
포비든요오드 코로나 억제 실험 결과, 임상 효과 확인한 것은 아냐

  • 기사입력 2020.10.12 10:59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어렸을 적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나면 엄마가 발라줬던 ‘빨간약’ 포비든요오드, 모두들 아시죠? 이 추억의 빨간약이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최근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국적으로 빨간약이 역주행을 달리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약국에서 포비든요오드를 찾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짐에 따라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포비돈요오드 함유 제제의 올바른 사용 방법을 제공했습니다. 사용시 어떤 주의사항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포비돈요오드는 외용 살균소독 작용을 하는 의약품의 주성분으로 사용됩니다. 국내에 외용제, 인후(목구멍) 스프레이, 입안용 가글제 등의 일반의약품으로 허가되어 있죠.

사용할 때에는 피부, 인후, 구강(입안) 등 각 제품에 표시돼 있는 적용 부위와 사용 방법을 꼭 지켜야 합니다. 눈에 넣는 등의 안과용이나 먹거나 마시는 등의 내복용으로는 사용하면 절대 안 됩니다.

외용제는 피부의 상처, 화상, 수술 부위의 살균소독에 외용으로만, 질세정제·질좌제는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외용으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구강 내 살균소독, 인두염, 후두염, 구강 상처의 감염 예방에 사용되는 가글제는 원액을 15~30배 희석한 액으로 양치하고 구강(입안)용으로만 사용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양치한 후에는 약액을 삼키지 말고 꼭 뱉어내야 합니다. 인후 스프레이제는 구강내 살균소독, 인두염, 후두염, 구내염, 발치 및 구내 수술 후 살균소독, 구취증에 사용합니다. 입 안에 1회 적당량씩 분무하여 구강용으로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국내에서 발표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과는 실험실적으로 시험한 인비트로(In-Vitro) 세포실험 결과입니다. 사람에 대한 임상 효과를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포비돈요오드 스프레이의 코로나19 예방 여부에 대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 등 임상적 효과는 명확히 확인된 바가 없습니다.

포비돈요오드가 함유된 의약품은 과량 또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요오드로 인한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 신부전 환자, 요오드 과민증 환자, 신생아 및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또 다량을 복용한 경우에는 상복부 통증, 위장염, 구토, 설사, 빈맥, 두통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내복용으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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