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견 대우건설 현장 책임자 숨진 채 발견...타살 의혹 제기

이라크 당국, 극단적 선택 결론 내렸다가 의혹 제기되자 조사위원회 구성
주이라크 한국대사관·대우건설도 진상 파악에 협조 나서

  • 기사입력 2020.10.12 19:2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주 이라크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주 이라크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갈무리)

먼나라 이라크의 신항만 건설 현장에서 대우건설의 한국인 고위 간부가 갑자기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어와 주변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알포 신항만에서 항만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던 현장 책임자 A씨가 다른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A씨가 발견된 곳은 현장 직원들이 이용하는 편의시설 안이다. 이라크 당국은 초동수사 결과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의원들과 여러 관리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A씨의 죽음과 관련해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시점은 신항만 프로젝트의 차기 단계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당국 발표가 있은 직후였다. A씨가 공사 수주와 관련해 외부 세력에 의해 타살됐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A씨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현지에서 나오는 타살 정황 중 하나다.

이에 이라크 내무부는 A씨의 사인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꾸려 활동을 개시했다. 내무부 소속 조사위원회는 A씨가 있었던 곳의 감시 카메라 촬영 기록 등을 확보해 조사하기로 했다.

주이라크 한국대사관 역시 이라크 수사 당국에 협조를 요청했다. 사건 현장에 사건담당 영사를 급파하는 등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우건설 역시 진상 파악에 협조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유족의 이라크 방문과 시신 운구 등과 관련해서도 한국대사관과 대우건설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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