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52명 코로나19 집단 감염 발생...‘부산 역대급 규모’

직원 10명·환자 42명 확진 판정
최초 감염자는 50대 간호조무사
해당 병원 코호트 격리 조치

  • 기사입력 2020.10.14 19:0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부산 해뜨락 요양병원 홈페이지 갈무리)

부산의 한 요양병원에서 하루 만에 5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지금까지 부산 집단 감염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다. 비상이 걸린 방역당국은 긴장상태에 돌입했다.

14일 부산시 보건당국은 북구 만덕동에 있는 해뜨락 요양병원에서 직원 10명과 환자 42명 등 5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중 1명은 이날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요양병원에는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코호트 격리는 방역당국이 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다. 환자 뿐만아니라 의료진 모두가 동일집단에 묶여 전원 격리에 들어간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집단감염의 최초 감염자는 해당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50대 간호조무사 A씨다. A씨는 지난 8일 발열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 보건당국은 요양병원 직원과 환자 262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14일 오전 5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최초 확진된 A씨의 이전 접촉자 파악에도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A씨의 감염경로와 최초 증상발현시점, 이후 동선에 따른 밀접 접촉자 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환자들과의 밀접 접촉이 많았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추가 확진자는 앞으로 더 많아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요양병원에는 고령 환자나 기저 질환자가 많아 확진자들의 건강상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또 A씨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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