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우리가 아는 ‘민트색’은 진짜 ‘민트색’이 아닙니다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37
식약처, 식용색소 관련 규정 마련해 관리

  • 기사입력 2020.10.16 12:14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Galveston Coffee Roasters)
(사진=Galveston Coffee Roasters)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무엇인가요? 요즘 누리꾼들 사이에 핫한 컬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민트색’인데요. 부드러우면서도 청량한 느낌을 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민트색을 입은 식품도 인기가 많습니다. 민트 초코를 시작해 민트 우유, 아이스크림 등 다양하게 출시돼 있죠.

그런데 사실 진짜 민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 민트색과 다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민트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등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죠. 이들은 모두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풀 색과 같아요.

민트 식품을 덮고 있는 민트색은 사실 밝은 계열의 청록색입니다. 청량함과 시원함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녹색보다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이 색이 만들어진 것이죠.

그렇습니다. 식품 속 민트색은 식품의 색을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식품첨가물, 즉 식용색소를 통해 탄생한 색입니다. 민트색은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록되지 않은 표현이랍니다.

식용색소는 우리 주변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쁘고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도 좋다고 하죠. 음식을 만들 때 식품이 잃어버린 색을 복원하거나 더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이 바로 식용색소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련 규정을 정해 식용색소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먼저 식용색소 별 식품첨가물 사용기준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식용색소 16종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식품의 종류와 최대 사용량을 정하고 있습니다.

식용색소 혼합 사용 기준도 있습니다. 식용색소 과다 사용을 방지하고자 혼합해 사용할 경우의 최대 사용량 기준을 정하고 있어요.

더불어 어린이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색소에 대한 규정도 마련됐습니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 인증 시 사용할 수 없는 타르 색소가 그 대상입니다. 식용색소적색제 2호, 2호알루미늄레이크, 102호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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