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가을산행 중 만난 버섯과 약초, 함부로 건들면 안 돼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41
잘못된 상식 따른 야생버섯·약초 채취 주의해야

  • 기사입력 2020.10.22 16:38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가을철 울긋불긋 단풍도 구경할꼄 산행에 나선 분들 많이 계실텐데요. 산행을 하다 보면 탐스럽게 생긴 야생버섯이나 약초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어요. 평소 여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심봤다”를 외치며 미리 준비해온 비닐봉지에 담고 가시기도 하죠.

그러나 산 속에 있는 야생버섯과 약초를 함부로 채취해 먹었다가는 큰 일 납니다. 자신을 전문가로 칭하며 자신있게 섭취했다가 나중에 탈이 날 수도 있어요. 이번에는 야생버섯과 약초 채취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야생버섯 중 알려진 것은 약 1900여 종이라고 합니다. 이 중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식용 버섯은 약 21%에 해당하는 400여 종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외 버섯은 독버섯이나 식용 불가한 버섯들입니다.

여기에서 버섯에 대한 오해들이 있습니다. 특히 독버섯에 대해 생김새로만 구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흔히 빛깔이 화려해야만, 또는 은수저가 닿았을 때 검은색으로 바뀌어야만 독버섯이라고 하는 착각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독버섯은 잘못 먹을 시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지식으로 해를 입지 않도록 유념해야 합니다.

또 나무에서 자란 버섯이나 벌레먹은 흔적이 있는 버섯이라고 다 식용이 아닙니다. 산에는 안심할 수 있는 버섯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약초입니다. 산에서 쉽게 발견되는 약초 중 하나가 도라지입니다. 도라지는 약초 뿐만 아니라 식재료로도 이용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가 힘들죠. 이 도라지의 뿌리와 비슷한 생김새의 식물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자리공인데요. 미국자리공은 섭취 시 구토나 호흡곤란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줄기가 죽고 뿌리만 남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는 채취할 때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인이 둘을 구별하기에는 어렵습니다.

개똥쑥과 돼지풀 역시 겉으로 보기에는 구분이 잘 되지 않습니다. 둘을 구분하는 수단은 향과 털입니다.

식용이 가능한 개똥쑥은 향이 강하고 줄기와 잎자루에 털이 없다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먹을 수 없는 돼지풀은 향이 없고 잎자루에 잔털이 빽빽하게 박혀 있습니다.

만약 모르고 야생버섯이나 약초를 섭취한 뒤 몸에 이상반응이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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