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모임서 31명 무더기 확진...“라운딩 끝나고 식사 모임도 문제”

경기 용인 대학동문 친목 골프모임서 발생
라운딩 후 식사 모임, 이틀 뒤 강의 참석까지

  • 기사입력 2020.10.27 18:3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수도권 곳곳에서 집단감염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감염지가 다양하게 나타나 방역당국이 곤혹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골프 모임에서 31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동문 친목 골프모임에서 새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해당 골프장에서만 3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첫 환자가 발생하고 난 뒤 골프 모임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 중에서 추가 감염자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31명의 확진자 가운데 골프 모임 참석자는 16명, 이들의 가족과 지인은 15명이다. 방대본은 기존 참석자 18명, 가족과 지인 13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이후에 정정 발표했다.

확진자가 나오기 이전 지난 17일 열린 골프 모임에는 총 80명이 참석했다. 라운딩 후 가진 식사 자리에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방대본은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첫 모임을 갖고 이틀 뒤 또 다른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로 대학 동문인 참석자들은 대학에서 운영 중인 외부인 대상 교육과정을 함께 수강했다.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골프 라운딩도 접촉 경로가 될 수 있겠지만, 운동 이후 식사 모임이 있었고 그 식사 모임에 참석했던 분 중 18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전국 요양시설·요양병원, 가족모임 등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이날 0시 기준 8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 수는 26,043명이 됐다. 사망자는 3명 추가돼 460명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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