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연·영화 이어 숙박·여행·외식 할인권도 푼다...“방역은 더 꼼꼼히”

30일부터 여행상품 1112개 30% 할인권 지급
외식 3번 하면 4번째 1만원 주는 캠페인도 시행

  • 기사입력 2020.10.28 19:0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정부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억제됐다는 판단하에 지급을 잠정 중단했던 숙박·여행·외식 할인권을 다시 풀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숙박·여행·외식 할인권 등 관광 내수 재개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여행상품 1112개의 가격을 30% 할인해주는 ‘여행 할인권’이 뿌려진다. 이와 함께 3번 외식을 하면 4번째에 1만원을 돌려주는 외식할인지원 캠페인도 시행한다.

여행자 100만명에게 3만원 또는 4만원 할인권을 제공하는 숙박 할인도 다음달 4일부터 재개된다. 28일부터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이 시작되며 30일부터는 ‘농촌관광 상품’ 사업이, 다음달 4일부터는 ‘유원시설 이용 할인’이 열릴 예정이다.

다만 모든 할인권 지급과 사업 일정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대규모 확산이 억제되고 있고, 방역과 의료 역량을 확충해 큰 문제 없이 대응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사업 중단, 예약취소, 연기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코로나19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할인권 지급 재개에 따른 우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관광·외식업계가 더 철저하게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관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숙박·여행·외식할인 프로그램을 마련해놓았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높아지면서 이를 잠시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2일 거리두기가 1단계로 다시 내려가면서 22일부터 영화관 등의 소비할인권 지급을 재개했다.그러나 당시 숙박, 여행, 외식 등 3개 분야는 방역 측면에서 위험하다고 판단돼 소비할인권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편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11월 21일까지를 ‘관광지 특별방역 점검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내 주요 관광지에 2천 2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역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관광협회와 함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숙소, 식당 등에 방역 수칙을 안내할 계획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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