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울부짖는 특수고용직·프리랜서...소득 작년보다 69% 감소

소득 수준 높을수록 감소율은 떨어져
노동부 “특수고용직·프리랜서, 노동시장 최대 취약계층”

  • 기사입력 2020.11.02 18:55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계층은 특수고용직과 프리랜서였다. 이중에서도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그 피해는 더욱 크게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이하 노동부)는 오늘(2일) 올해 7월부터 1차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받은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의 코로나19 사태 전후 소득 변화 등에 관한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특수고용직·프리랜서 58만 7천 명, 영세 자영업자 109만 8천 명의 신청자를 받고 이들의 소득 증빙 자료 등을 토대로 분석한 통계 자료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을 받은 특수고용직·프리랜서의 올해 3∼4월 소득은 평균 69.1% 급감했다. 이중 소득 수준이 1분위(하위 10%)인 사람의 소득 감소율은 75.6%로 가장 높았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그 감소율은 떨어졌다. 6분위의 소득 감소율은 55.7%로 1분위보다 19.9%포인트 낮게 집계됐다.

노동부 관계자는 “특수고용직·프리랜서 등이 고용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동시장 최대 취약계층”이라고 분석했다.

직종별로는 소득 감소율이 60% 이상인 사람 중 방문 교사(66.2%)가 가장 높았다. 대출 모집인(50.3%), 건설기계 종사자(48.2%), 대리운전기사(42.8%), 보험설계사(40.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수고용직·프리랜서 수급자 중 소득 수준이 1∼2분위(하위 20%)인 사람은 48.0%였다. 직종별로는 대리운전기사(56.1%)와 방문 교사(51.0%), 퀵서비스 기사(49.6%) 순이었다. 이들의 신청자 가운데 보험설계사(10만 5천 명)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학습지 교사·대리운전기사·방문 판매원(각 2만 3천 명), 방문 교사(1만1천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수고용직 수급자 중 2017∼2019년 고용보험 가입 이력이 존재하는 사람은 22.0%였다. 고용보험 가입 이력을 가진 사람 중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택배기사(31.7%)였다.

긴급지원금 신청자 175만 6천 명 가운데 영세 자영업자는 109만 8천 명으로 62.5%를 차지했다. 지원금을 받은 영세 자영업자 가운데 소득 자료를 제출한 28만 7천 명의 평균 연 소득은 1천 805만 원이다. 또 매출 자료를 낸 64만 1천 명의 평균 연 매출액은 5천 22만 원이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