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 기침소리만 듣고 코로나19 판독하는 AI 등장

확진자 98.5%, 무증상 감염자 100% 정확도 감지
연구진, 코로나19 사전 검사 이용 위한 앱 개발 계획

  • 기사입력 2020.11.03 18:55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기침소리만을 듣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3일(현지 시간) 휴대폰을 이용해 기침 소리를 듣고 코로나19 감염을 가려낼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도 두드러지는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 문제가 세계의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더 높이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AI 기술은 코로나19 유증상자 뿐 아니라 무증상자까지도 손쉽게 감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미묘하게 다른 기침 소리를 구분할 수 있도록 AI 모델을 학습시켰다. 모두 4개의 알고리즘이 사용됐다. 이 중 하나의 신경망은 기침 소리 중 음성 강도에 관한 소리를 감지하며 또 다른 신경망은 좌절감 증가나 평온한 감정과 같은 감정 상태, 나머지 하나는 호흡 성능의 변화를 측정한다. 마지막 네 번째 알고리즘은 기침할 때의 근육 저하 정도를 마확인한다.

연구진이 소음에 미치는 미세한 변화를 연구한 결과였다. 이 인공지능 시스템은 기침 소리와 대화를 통해 알츠하이머 여부를 발견할 수 있다는 연구진의 기존 연구가 바탕이었다.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알츠하이머 대신 코로나19 연구로 방향을 바꿨다.

해당 AI 기술은 초기 테스트에서 매우 정확한 결과를 나타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수 만 건의 기침과 대화 샘플로 AI 모델을 학습시킨 후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의 기침 소리를 98.5%의 정확도로 인식했다. 무증상 감염자의 기침소리는 100% 정확도로 감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을 코로나19 사전 검사 도구로써 이용하기 위해 연구진은 사용자 친화적인 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 의학·생물학 분야 학술지에 소개됐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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