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림총회 개최 200일 앞두고 서울서 ‘국제 토론회’ 열린다

11월 9일 서울 코엑스서 대면·비대면 혼합 방식 개최
기후 위기 시대 이해·국제적 방안 논의하는 시간 가질 예정

  • 기사입력 2020.11.05 15:4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산림청)
(사진=산림청)

200일 앞으로 다가온 세계산림총회를 기념해 열리는 국제 토론회가 오는 9일 우리나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기후 위기 시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제적 방안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세계산림총회는 6년마다 개최되는 산림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제회의이다. 전 세계 160개국 정부, 국제기구, 시민단체, 학계 등이 참여하여 산림 및 농업·환경 등 관련 분야의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지역과 전 세계 차원의 권고 사항을 도출함으로써 지구적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이번 토론회는 ‘숲의 경고, 숲에서 해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대면・비대면 혼합(하이브리드) 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시청할 수 있도록 온라인 누리소통망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산림파괴에서 기인한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의 발생, 기후변화에 따른 산불, 가뭄, 홍수 등의 심각한 자연 재난에 세계적 관심과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미국·러시아·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이례적인 폭염과 함께 대형산불이 잇따랐다. 중국은 이번 여름 최악의 홍수를 겪고 60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산림생태계의 파괴로 야생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잦아지면서 코로나19와 같이 인수공통 전염병이 증가한다는 주장들이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번 토론회도 이러한 기후 위기 시대의 흐름을 반영했다. 산림의 파괴에 기인한 인류의 흥망성쇠를 인문학 관점에서 짚어볼 계획이다. 숲과 인류의 상생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산림의 다양한 가치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기획됐다.

산림청은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산림정책과 기술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산림분야 국제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할 계획이다.

산림청 고기연 세계산림총회 준비기획단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총회 준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준비해서 많은 분의 참여를 독려하고, ‘(가칭) 서울산림선언문’ 등 결과물을 만들어 국제사회에 전달함으로써 실질적 성과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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