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콜센터서 21명 무더기 확진 발생...“근무 환경 열악”

콜센터 건물 전면 폐쇄·방역 실시
충남도,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 기사입력 2020.11.05 17:4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콜센터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또 다시 발생했다. 이번엔 충남 천안이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천안 신부동 신한생명 콜센터에서 2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건물을 쓰는 신한카드 콜센터에서도 확진자 1명이 추가 발견되며 총 21명이다.

전날 40대 콜센터 직원이 확진된 뒤 여기에 근무하는 전 직원을 전수 검사한 결과 19명이 무더기 확진을 받았다. 현재 콜센터가 위치한 씨앤에이타워 건물은 모두 폐쇄됐고 방역이 실시됐다.

천안시는 열악한 콜센터 근무 환경을 꼬집었다. 해당 콜센터에서 최초 확진 받은 환자의 감염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해보니 직원들이 대체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근무를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거리두기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태였으며 화장실에는 손 세정제조차 없었다. 기본적인 방역수칙조차 지키지 않고 있었다. 환기 시설 역시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밀폐된 공간에서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방역당국은 이런 환경의 센터 안에서 직원들이 식사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확진자가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서 건물 이용자들과 다수 접촉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다른 업체 종사자 등 166명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확진자 자녀가 등교하는 관내·외 10여 개 학교들에 대해 휴교 조처를 내렸으며 접촉자 46명은 자가격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충남도는 콜센터 중심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천안과 아산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콜센터 외에도 천안에서 6명, 아산에서 4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지난달 21일 이후 천안에서는 85명의 확진자가, 아산에서는 20명이 나와 총 105명이 신규 발생했다. 같은 일시 기준 충남의 누적 확진자 수는 601명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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