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계 첫 유니콘’ 쏘카, 이번엔 상장 들어간다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중 첫 ‘유니콘 기업’ 달성
아직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 정해진 건 없어

  • 기사입력 2020.11.13 19:14
  • 최종수정 2020.11.13 19:1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쏘카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쏘카 공식 인스타그램 갈무리)

차량 공유 업체 쏘카가 주식시장 상장에 나선다. 앞서 국내 모빌리티 업계 중에서는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인정 받은 성장세를 입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쏘카는 국내 증권사 6곳에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쏘카 관계자는 “상장 논의를 시작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방식 등이 정해진 건 없다”라고 전했다.

쏘카는 2011년 포털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대표가 설립한 차량 공유 서비스 주력 업체다. 기존 하루 단위로 빌려야 하는 렌터카와 차별을 두고 최소 30분 이상, 1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대여 서비스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2012년 3000명이었던 회원 수는 11월 기준 630만 명으로 늘었다. 특히 20~30대 이용자가 전체 76%를 차지하며 젊은 층의 차량 이용 행태를 제대로 분석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현재 쏘카를 움직이는 차량은 총 1만 2000대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은 256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적자는 716억 원이다.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다. 승차공유 서비스 타다를 내세우며 사업영역을 확장한 뒤 ‘타다 금지법’이라고 불리는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에 부딪쳐야 했다.

이 때문에 자회사 VCNC가 핵심 서비스인 ‘타다 베이직’을 중단해야 했다. 택시와 다른 승차경험을 제공한다는 입소문을 타고 누적 170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았지만 택시업계 반발에 밀린 것이다. 이후 서비스 근거 조항을 삭제하는 등 여객자동차법이 개정됐고 지난 4월 서비스를 중단하기에 이른다.

이후 쏘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가맹 택시 서비스인 ‘타다 라이트’, 대리기사 중개 서비스 ‘타다 대리’, 중고차 판매 서비스 ‘캐스팅’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에서 6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쏘카는 마침내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중 첫 ‘유니콘 기업’이 되는 영광을 누렸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