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0.5%로 동결...경제성장률은 –1.1% 전망

코로나19 재확산 추세지만 통화정책 완화기조 보여
자산시장 과열 현상도 금리 동결에 영향

  • 기사입력 2020.11.26 16:1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한국은행 로고.(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로고.(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연 0.5%로 동결했다. 이로써 6개월째 최저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최근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이 과열된 점을 고려해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앞서 금통위를 앞두고 학계·연구기관·채권시장 전문가들 역시 응답자의 98%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지만 백신 개발 소식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져 현 금리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추측했다.

저금리에 대출이 크게 늘고, 대출금이 부동산·주식 등 자산으로 몰리면서 버블(거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편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3%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2.8%에서 3.0%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3차 재확산 영향으로 내수경기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며 지난 3분기에 성장한 것을 두고 이같은 결론을 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경제는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민간소비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 등으로 더딘 회복 흐름을 보이고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졌지만 설비투자의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수출은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0.4%에서 0.5%로 올랐다. 내년 물가는 1%로 동일했고 2022년에는 1.5%로 예상했다. 고용 상황의 경우 취업자수가 크게 감소하는 추세가 계속 이어져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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