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 매일 1000명 확진 가정’ 정부, “병상 최대한 확보할 것”

3주간 1만 병상 이상 추가 확보 추진
의료인력 확보·지원도 확대 계획

  • 기사입력 2020.12.14 14:0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보건복지부)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보건복지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첫 1000명을 뛰어넘으면서 심상치 않은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앞으로 20일간 매일 1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3주간 1만 병상 이상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의 대유행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병상과 의료인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며 이같이 내용을 전했다.

먼저 수도권 긴급의료대응계획에 대해 생활치료센터 7000병상, 감염병 전담병상 2700병상, 중증환자 치료병상 300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여유병상이 2100여 개 있으며 여기에 4900여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경기 등 지자체에서 22곳, 2400병상의 생활치료센터를 개소하며 중수본 차원에서도 3곳, 1000병상의 중앙생활치료센터를 열 예정이다. 또 가동이 중단된 생활치료센터를 재가동하고 운영을 효율화하는 조치를 통해 1500병상을 확충한다.

정부 산하의 13개 의료기관을 활용해 1600병상을 확보하고 수도권·지자체 병원 500병상, 민간부문 200병상 등이 단계적으로 확보될 예정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은 정부·지자체·병원·협회 등이 협력해 전원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 이 병원으로 이송하게 된다.

중환자 치료병상도 현재 사용 중인 320병상에 더해 300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성남시 의료원 등 중증환자 거점 전담병원을 5곳 지정해 병상을 전부 또는 일부 소개하고 중환자 병상을 152개 확보할 계획이다. 이외에 계획된 대로 전담치료병상을 확충하고 민간의 자율신고병상 등을 활용해 135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다.

박 1차장은 “이상의 설명한 1만 병상 확충 외에도 각 지자체별로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을 더 확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추가적인 병상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필요한 의료인력 확보와 지원도 확대한다.

공중보건의·군의관 등 공공부문의 의사 280명을 진료현장 지원에 우선 투입했으며 현재 대한의사협회·대한간호사협회 등과 협력해 개원의 등 550여 명, 간호사 493명, 간호조무사 143명, 임상병리사 180명, 의대생 봉사단 300명 등의 의료인력도 확보했다.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에 근무하는 간호사에게 한시적으로 월 300만 원 정도의 위험수당을 지급하고 중환자의 야간간호료 수가를 2배 인상해 그 증액분이 간호사에게 지급되도록 할 계획이며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의 음압격리관리료를 한시적으로 2배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 1차장은 “지난 11개월간의 코로나19 대응으로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무척 지쳐있겠지만 일선현장에서의 의료진들과 방역인력의 소진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의료진들과 방역인력을 위해 국민과 정부가 합심해 시간과 여력을 벌어줘야 할 때다. 그래야 중환자 발생을 억제하고 사망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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