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맛있는 겨울철 감귤, 곰팡이 없이 오래 보관하려면?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88
신문지 이용하면 오래 보관할 수 있어

  • 기사입력 2020.12.28 10:08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감귤. (사진=픽사베이)
감귤. (사진=픽사베이)

겨울철 대표 과일이라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감귤입니다. 세찬 바람 부는 추운 날씨,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이불 뒤집어 쓰고 하나씩 까먹는 감귤은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최고의 간식이죠.

평소 감귤을 좋아하는 분들은 겨울만 되면 한 박스씩 주문해서 두고두고 먹곤 하죠. 그런데 많은 양을 구매하다 보니 어떻게 보관해야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을지 늘 고민이 되기 마련입니다.

자칫하면 하얀 곰팡이가 서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감귤에 생기는 곰팡이는 전염성이 강해 옆에 있는 감귤에게 순식간에 옮겨갑니다.

감귤에 조금이라도 곰팡이가 보인다면 지체말고 버려야 합니다. 눈에 보이는 곰팡이는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감귤처럼 무른 과일에는 곰팡이가 깊숙이 침투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감귤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좋은 보관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감귤을 박스로 구매했다면 안에 있는 감귤을 모두 꺼내고 신문지를 깔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다음 다시 낱개로 분류해 신문지로 하나씩 감싸서 보관해줍니다. 곰팡이는 습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신문지는 귤에 습기가 차는 것을 막아주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신문지로 싸서 보관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감귤 표면에 묻은 이물질 등을 깨끗이 씻어내는 과정인데요. 감귤을 재배할 때는 농약을 치기 때문에 껍질에 잔류 농약이 남아 있습니다. 장기간 보관하다보면 이 잔류 농약이 감귤을 썩히는 데 일조하게 되죠.

감귤을 깨끗하게 씻는 수단으로는 식용 베이킹 소다를 추천합니다. 대야에 베이킹 소다를 넣고 감귤을 넣어 씻은 뒤 잘 말려주면 됩니다.

감귤의 저장 온도는 3~4℃, 습도는 85~90%가 가장 적당합니다. 집에 김치냉장고가 있다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그 안에 넣어두는 것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1℃ 이하에서는 냉해를 입기 쉬우니 주의해야 합니다.

또 감귤을 서늘하지 않은 곳에 밀봉한 채 보관할 경우 알코올이 발생해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으니 이 점도 유념해야 합니다.

온도가 높으면 저장성이 떨어지고 습도가 낮으면 신선도가 떨어지니 참 까다로운 과일이죠. 그래도 맛있는 감귤을 오래 먹으려면 이 정도 불편함은 감수해야겠죠?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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