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코로나19 방역에 장애물 돼”

현재까지 국내 변이 바이러스 사례 3명 발견
“지역감염은 없어, 지역사회 전파 확률↓”

  • 기사입력 2020.12.29 18:40
  • 최종수정 2020.12.29 19:16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를 관리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

29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을 열고 “최근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는 언젠가 전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에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지역사회 감염자 중에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는 아직 없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된 사례는 지난 22일 영국에서 귀국한 일가족 3명뿐이다. 방역 관리망 안에서 발견돼 즉시 격리 조치됐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질 확률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에 비해 전파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됐으며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23일부터 영국과의 항공편을 일시 중단하며 국내 유입 사전 차단에 나섰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방역이 다소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2부본부장은 “작업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신규 발생이 감소하고 있고, 전체적으로 감염 재생산지수도 감소 추세에 이르렀다”라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방증이고 국민들이 희생하고 단합한 결과”라고 전했다.

전날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역대 최다 규모인 40명이 나왔다. 이에 대해 권 2부본부장은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감염 취약시설인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으로 전파가 이어져 거동이 어려운 고령자의 인명피해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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