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코로나19 백신, ‘한국 카투사’도 접종한다

접종 여부 자발적 선택하도록 전제 달아
카투사 외 주한미군 인근 한국군 접종도 검토

  • 기사입력 2020.12.30 18:4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미군이 1차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보급받아 추가로 반입하기로 한 가운데 주한미군에서 근무하는 한국군인 카투사도 이들과 함께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30일 브리핑을 열고 주한미군이 반입한 코로나19 백신을 미군 내 한국인도 맞을 수 있다는 입장을 이날 오전 주한미군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백신 접종 후 생길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군인들이 접종 여부를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 백신 접종 대상자가 이상 반응 가능성과 치료 등 후속 조치 방안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을 수 있어야 하며 재접종 방지 및 이상 반응 이력 관리 등이 가능하도록 접종자 명단을 제공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백신 종류나 접종 대상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카투사는 주한미군이 반입한 백신은 모두 맞을 수 있다. 현재 주한미군은 모더나에서 생산한 백신 500명 분을 도입해 지난 29일부터 1차 접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에 따르면 카투사 외에 한국군도 접종 대상에 포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주한미군과 가까운 위치 내에는 카투사 외에도 연합사단 본부, 한미연합사령부, 공군구성군사령부 등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한국군이 있다.

국방부는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생길 시 미국 정부를 통해 피해보상 제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상 반응 발생 시에는 미군 병원에서 치료와 처치를 하며, 미국 보건부의 보상 프로그램을 통해 인과관계 입증을 전제로 피해보상 제기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접종이 자발적인 선택으로 진행되는 만큼 실제로 피해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을 내비치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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