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긴급 방역조치 추진

영월군 주천면 멧돼지 폐사체서 ASF 검출
강원도 ASF 발생 지역 11개 시·군으로 늘어

  • 기사입력 2021.01.05 10:2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강원 영월 멧돼지 ASF 검출지역 인근 양돈농장 현황. (사진=환경부)
강원 영월 멧돼지 ASF 검출지역 인근 양돈농장 현황. (사진=환경부)

강원도 영월군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신일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가 12월 31일 ASF 양성으로 확인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양돈농장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긴급 방역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 발생지점에서 82km 떨어진 영월군에서는 이번이 첫 발생이며 이에 따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지역은 11개 시‧군으로 늘었다. 이후 1월 1일에도 영월군 발생지점으로부터 1km 내에서 야생멧돼지 6마리가 추가 검출됐다.

멧돼지 ASF 발생지역의 확대로 오염지역이 확대되고 접경지역 이외 전국 양돈농가로 ASF가 유입될 위험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화천군에서 멧돼지 양성개체가 발견된 이후 지역 내 양돈농장에서도 발생했던 사례를 감안하면 멧돼지 검출지점 인접 지역에 있는 양돈농장의 위험도가 높은 상황이고 감염된 멧돼지의 이동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할 경우 충청, 경북, 경기 남부지역으로 전파 확산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 중수본의 설명이다.

중수본은 야생멧돼지 검출지점 인근 방역대(반경 10km) 내 양돈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한 후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은 없었으며 현재에도 이동제한 조치를 유지하면서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멧돼지 방역대(반경 10km내) 양돈농장은 전용 소독차량을 지정하여 매일 집중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농장 입구에 방역초소를 설치하여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방역대 농장은 12월 31일부터 매주 1회 이상 방역실태를 정기 점검하고 농장 외부울타리에는 야생멧돼지 퇴치 효과가 있는 LED 경광등을 설치하는 등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4단계 소독실시요령, 손 씻기나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과 모돈사 방역수칙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현장 방역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중수본은 “멧돼지 ASF 검출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 양돈농장에서는 외부울타리 등 방역시설 설치를 완비하고, 입산 금지, 모돈사 출입 최소화, 소독, 손 씻기와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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