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로 ‘뚝’...드디어 감소세 보이나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도 700명대 아래
방대본 “아직 유행 예측 조심스러워”

  • 기사입력 2021.01.05 18:1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보건복지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1월 5일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사진=보건복지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지난주 국내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하로 떨어지면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첫 감소 추세를 보였다고 방역당국이 평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3차 유행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감소 추세를 보였다”라고 전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계속 감염시킬 수 있는 인원 수를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 지수를 1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번에 3차 대유행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맞춘 것이다.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0.93에서 1 사이로 나타났다.

앞서 최근 한 달간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달 둘째주부터 지난주까지 각각 1.18, 1.28, 1.11, 1.0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1~17일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수도 점차 감소세에 들어선 모습이다.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발생 672명으로 1개월 만에 70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이 단장은 “통계적 추정으로는 지난주까지 일 평균 900~1000명대의 발생을 보인 반면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이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이 단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행 예측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것은 감소 효과가 지속적이라면 방역수칙의 준수와 예방에 대한 참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만 하는 이유 때문이다”라며, “우리의 행동과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이 감염병 유행의 한 속성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뿐만이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여러 가지 불편함과 고통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라며, “감소세라는 지표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으니 무척이나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라며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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