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한겨울 동파, 당황하지 말고 미리미리 대비해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294
동파가능지수 단계별 대응요령 따라 조치해야

  • 기사입력 2021.01.07 10:2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기상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기상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올 겨울 들어 가장 큰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가 내리고 길은 꽁꽁 얼어 출근길이 불편해졌네요.

이럴 때 또 가장 걱정되는 것이 동파입니다. 동파는 겨울철 수도계량기가 얼어 터지거나 숫자판 유리가 파손돼 지침을 판독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수도계량기가 얼면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되죠.

기상청은 동파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동파가능지수라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말 그대로 동파발생가능성을 나타낸 지수인데요. 한파로 인한 가정용, 공업용 수도관 및 계량기의 동파 가능 성을 예측하고 방지 대책을 세우거나 계량기 설계와 관련된 내구성을 측정하는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동절기에 하루 3시간 간격으로 8회 제공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동파가능지수에 따른 단계별 대응요령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동파가능지수에 따른 대응요령에는 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 4단계로 구분돼 있습니다.

매우 높음 단계는 영하 10℃ 이하 혹한이 계속될 때입니다. 이 경우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 수도관에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하며 수도계량기 및 수도관 동파 발생 시 지역 상하수도사업소에 연락해 조치해야 합니다.

높음과 보통 단계에서는 수도계량기 보호함 내부에 헌 옷을 채우고 테이프로 밀폐시킵니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수도꼭지를 조금틀어 수도관에 물이 흐르도록 하고 마당에 노출된 수도관은 보온재로 감싸줍니다. 화장실 등에 수도관이 노출되어 있는 경우에는 보온재로 감싸서 기온을 유지시켜야 합니다. 집안의 수도관이 얼었다면 헤어드라이어로 서서히 가열하여 녹이거나 미지근한 물로 시작하여 점차 뜨거운 물로 녹입니다.

가장 낮은 낮음 단계에서는 동파가능성이 거의 없으니 따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됩니다.

수도계량기 외에도 집안에서 얼기 쉬운 시설 중에는 세탁기, 보일러 등이 있습니다. 배관이 얼어서 터질 수가 있어요.

동파가 예상될 경우 먼저 세탁기에 연결된 수도꼭지를 잠급니다. 그리고 세탁 후 세탁기에 남아있는 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해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탁기 대부분이 찬 공기가 많이 유입되는 공간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찬 공기의 유입을 막기 위해 유리창에 뽁뽁이를 붙여 줍니다.

다음은 보일러입니다. 보일러의 외출 설정에는 동파방지기능이 함께 있습니다. 그러나 외출 설정을 했더라도 기온이 매우 낮은 경우에는 동파가 될 수 있으며 보일러를 꺼두었을 때와 달리 전기 요금이 부과됩니다. 보일러에 동파방지열선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동파방지열선을 사용할 때에는 추가적인 전기 요금이 발생하며 안전성이 입증돼야 합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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