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LGD 공장서 화학물질 유출...2명 의식잃고 5명 경상

배관 작업 도중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 유출
중상 2명, 경상 5명 현재 치료받고 있는 중

  • 기사입력 2021.01.13 18:49
  • 최종수정 2021.01.19 17:19
  • 기자명 조희경 기자
LG트윈타워. (사진=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갈무리)
LG트윈타워. (사진=LG디스플레이 홈페이지 갈무리)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화학물질이 유출돼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오후 6시 기준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중상 2명, 경상 5명이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2시 20분경 경기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 LG디스플레이 8공장에서 화학 물질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2명이 유독 가스를 흡입해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2명 모두 지금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경상자 5명 중 2명은 각각 오른쪽 팔다리와 양손이 1도 화상을 입었으며 3명은 호흡기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이들 중 일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내부에 들어갔던 LGD 측 응급구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유출된 화학 물질은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으로 추정된다. 이 물질은 주로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암모니아 냄새가 나면서 독성이 매우 강한 무색의 액체다.

소방당국은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이 배관 연결 작업 도중 사고로 300~400ℓ가량 누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발생 20여 분만에 LG측 직원이 화학물질 유출을 긴급 차단하고 부상자 응급 구호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방당국은 장비 12대와 인력 38명을 투입해 약 25분 만에 가스 누출 차단 작업을 완료하고 현장을 수습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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