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출생아 역대 최저...사상 첫 연간 출생아 20만명대 진입

출생률 줄고 사망률 증가...첫 인구 자연 감소 확실시

  • 기사입력 2021.01.27 19:32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출생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국내 인구 감소 추세가 눈에 띄게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 명대로 떨어진 기록을 목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발표한 통계청의 2020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 85명으로 1년 전보다 3천 642명(-15.3%) 감소했다. 이는 1981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로 11월 기준 최저치에 해당되며 감소 폭 역시 2001년(-18.4%)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무려 60개월 연속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를 보이고 있다. 작년 1~11월 누계 출생아 수는 25만 3천 787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만 7천 661명(-9.8%) 줄었다.

이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20만명대 아래에 머물게 된다. 작년 12월 출생아 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근 5년간(2015∼2019년) 12월 출생아 수 평균 증감률(-8.22%)을 적용해봤을 때 이는 전년보다 1천 745명 줄어든 1만 9천 483명으로 계산된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11월 사망자 수는 2만 5천 669명으로 1년 전보다 257명(1.0%) 증가했다.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기록이다.

출생률은 줄고 사망률은 증가하면서 인구 자연 증가분(출생아-사망자)이1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인구는 월간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이면서 사상 첫 인구 자연 감소가 확실시되고 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 연령층인 30대 여성 인구가 줄어드는 등 출생아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인구 자연 감소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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