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가축전염병 방역태세 강화한다

전국 일제 소독 및 방역수칙 집중 홍보
2월 10·15일 소독의 날 지정 및 실태 점검

  • 기사입력 2021.02.08 12:13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부가 설 명절을 맞아 귀성·성묘 등 사람·차량의 이동이 증가함에 따라 가축전염병 방역태세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환경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는 가금농장에서 총 87건 발생했고 야생조류 고병원성 항원 검출 건수도 1월 들어 대폭 증가했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이번 겨울철부터 발생 건수가 지속 증가하여 지금까지 총 1038건이 발생했다.

이에 설 명절에도 가축 방역에 소홀함이 없도록 전국 일제 소독, 야생멧돼지 차단 울타리 관리, 방역수칙 홍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관계 부처는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예방을 위해 가금농장 내 바이러스 없애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지자체 전담관 4천 5백여 명이 체크리스트·리플릿 등을 활용하여 농가를 직접 지도·점검에 나선다. 지자체·농협·군부대 등에서 소독 차량을 총동원하여 농장 주변, 마을 도로, 철새도래지와 야생멧돼지 ASF 발생지역 일대에 대한 소독도 지속 실시한다.

설 연휴 전·후인 2월 10일과 15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하여 축산 농장과 관련 시설·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소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축산농장·시설은 고압분무기 등 자체 소독장비로 농장·시설 내·외부와 장비·물품을 일제히 소독하고 축산차량은 인근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거나 소속 업체에서 소독을 실시한다. 합동 점검반이 현장의 전국 일제 소독의 날 참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설 연휴 전·후에 울타리 취약구간 등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하여 손상 구간 및 야생멧돼지 이동흔적 구간을 보강한다. 설 연휴 기간에도 울타리 전담 관리인력을 투입하여 울타리 차단 상태를 유지한다.

아울러 멧돼지 불법포획이나 자가소비 등 불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계도하고 밀렵 감시단을 투입하여 현장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 명절에도 농가에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정부가 안내하는 방역수칙들을 세심히 실천해 달라”라며, “설 명절 전·후로 농장 오염원을 제거하기 위해 2월 10일과 2월 15일 전국 일제 소독에 꼭 참여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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