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 역대 최저”...코로나19 3차 대유행 탓

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율 1.1%에 그쳐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 가입자 수 급감

  • 기사입력 2021.02.08 18:09
  • 최종수정 2021.02.08 18:10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고용보험 홈페이지 메인 화면. (사진=고용보험 홈페이지 갈무리)
고용보험 홈페이지 메인 화면. (사진=고용보험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달 국내 고용보험 가입자 수의 증가 폭이 17년 만에 최저치를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영향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천 383만 5천 명이다. 작년 같은 달보다 15만 1천 명 늘어난 수준으로 증가율 1.1%에 불과했다.

이번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율은 지난 2004년 2월 이후 월별 증가 폭이 가장 낮은 것이며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일었던 작년 5월보다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의 직격탄을 맞은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숙박·음식업의 경우 고용보험 가입자가 작년 같은 달보다 5만 4천 명 급감하면서 해당 업종 월별 가입자 감소 폭 중 역대 최대 규모를 차지했다. 이어 여행업 등이 포함된 사업서비스업과 예술·스포츠업의 가입자도 각각 2만 명, 9천 명 감소했다.

공공행정의 가입자는 2만 9천 명만이 증가했다. 공공부문의 일자리가 대규모 공급되면서 고용 지표의 추락을 막는 데 일조했던 공공행정 가입자가 지난해 말 정부의 일자리 사업 대부분이 종료되고 다른 신규 사업이 아직 시작되지 않으면서 증가 폭이 다소 낮았다.

다만 비대면 서비스 업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큰 폭으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비대면 서비스 업종 종사자 수가 크게 늘어난 탓이다.

온라인 쇼핑을 포함한 무점포 소매업가 2만 2천 명, 택배업의 가입자가 2천 명가량 증가했으며 게임과 영화 등 디지털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정보서비스업의 가입자도 5천 명 늘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3만 7천 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만 3천 명가량 감소했으며 전자·통신업의 가입자는 6천 명 늘었다. 조선업 등 기타 운송장비업은 1만 2천 명 줄어 큰 감소 폭을 보였다.

한편, 실업자에게 지원되는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9천 602억 원이었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21만 2천 명이었으며 전체 수급자는 66만 9천 명으로 집계됐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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