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등 국내 제약사, 코로나19 치료제 허가 경쟁 불붙나?

셀트리온 조건부 허가 이후 2호 K치료제 경쟁 과열
종근당·대웅제약 등 올 상반기 중 허가 신청 예정

  • 기사입력 2021.02.09 11:0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조건부 허가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종근당·녹십자·대웅제약 등 국내 기업의 치료제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코로나19 치료제가 올 상반기 중 조건부 허가나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가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첫 코로나 치료제 개발 제약사로 등극한 가운데 종근당·녹십자·대웅제약 등이 두 번째 치료제를 목표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종근당은 급성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벨탄을 내세워 이달 안에 식약처에 코로나19 치료제 조건부 허가 신청할 계획이다. 나파벨탄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100여 명 규모 임상 2상을 마쳤으며 그 결과, 통계적 유의성 지표인 p-value가 0.012로 목표치보다 낮았고 고위험군에게 투약하는 동안 증상 개선율은 61.1%로 표준치료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 관계자에 따르면 나파벨탄은 중증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계획대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다면 이르면 3월 말까지 식약처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대웅제약의 호이스타정은 약물재창출을 통해 확보하게 된 코로나19 치료제로, 경증과 무증상 환자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다. 현재 임상2b상과 3상을 진행 중이며 임상 종료시 올해 안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의 또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는 임상에 앞서 다양한 동물 실험을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제거와 사이토카인 폭풍 저해, 호흡곤란 개선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 더불어 이 의약품은 바이러스 자가포식을 활성화시켜 바이러스 입자를 분해하는 방식이라, 최근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DWRX2003은 지난 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장비 구축지원 대상 과제로 최종 선정됐으며 대웅제약은 향후 1년간 약 19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아 올해 안에 대량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GC녹십자는 중증환자 치료 목적의 혈장치료제 GC5131A를 개발 중이다. 지난달 31일부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 임상2상을 마쳤으며 3월까지 최종 임상결과를 내고 4월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GC5131A는 이미 지난 7일부터 의료현장에서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30여 건 이상 투여되고 있다. 치료목적사용승인 제도를 통해 중증환자에게 사용이 허가된 것이다.

이 외에도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신풍제약 등 다양한 제약사들이 국내외에서 임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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