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취업자 98만 2천 명 감소...“IMF 이후 역대급 고용난”

실업자 수도 최초 150만 명 넘어서
고용노동부 “코로나19 3차 확산 영향 커”

  • 기사입력 2021.02.10 17:32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용난이 심화된 가운데 마침내 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폭이 1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 581만 8천 명이다. 전년 동월 대비 98만 2천 명이 감소한 수치다. 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4.3%로 전년동월대비 2.4%p 하락했으며 청년층 고용률은 41.1%로 전년동월대비 2.9%p 떨어졌다. 경제활동 참가율도 60.9%로 전년동월대비 1.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 수도 역대 최초로 150만 명을 뛰어넘었다. 실업자는 157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취업자 감소 폭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41만 7000명이 늘어나며 증가 폭을 확대했다. 실업률도 5.7%로 전년 대비 1.6%p 상승했다.

1월 일시휴직자는 89만 2천 명으로 전년 대비 34만 6천 명 늘어 12월 43만 8천 명보다는 증가 폭이 축소됐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청년 인구 감소, 숙박음식업 등 청년고용 비중 높은 업종이 둔화하면서 신규채용 위축 등으로 전년 대비 31만 4천 명 줄며 감소세가 지속했다.

취업자 감소 영향으로 청년층 고용률은 2.9%p 하락하고 실업률과 확장실업률은 각각 1.8%p, 5.8%p 상승했다. 취업자 감소 중에는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 부분이 89만 8천 명 감소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재부와 고용노동부는 1월 취업자 감소폭 확대가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강화된 방역조치가 지속된 것이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등 경제지표 개선으로 제조업 고용 감소폭이 축소됐으나 고용의 경기 후행성으로 다른 부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폭설·강추위 등 계절적 요인, 연말·연초 재정일자리 사업 종료·재개 과정에서의 마찰적 감소 요인과 지난해 1월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는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1분기 중 90만+α개의 직접일자리를 창출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강화와 함께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국민취업지원제도 신속 지원 등 취업 취약계층 생계안전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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