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시 600명대...방역당국 “주말 간 이동량 증가한 탓”

지난 주말 전국 이동량 전주 대비 4% 증가
수도권 사흘간 하루 평균 발생 환자 72.5%

  • 기사입력 2021.02.17 18:3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금 잠잠해지나 싶더니 38일 만에 다시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올라섰다. 방역당국은 지난 주말 전국 이동량 증가에 따라 확산세가 다시 심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주말 전국 이동량은 약 6000만 건으로 그 전 주에 비해 4% 증가했다. 1월 초에 비해서는 32.6% 늘어난 수준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주말 이동량은 지속 상승 중이다. 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그 전 주말보다 6.3% 감소한 반면, 비수도권의 주말 이동량은 14.6% 증가한 상황”이라며 “이동량 증가가 지속될 경우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할 위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이후 환자 발생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검사량 증가에 따라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인지, 3차 유행이 재확산되는 상황인지는 판단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수도권의 환자 증가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지난 3일간 하루 평균 발생 환자가 전체 72.5%를 차지하고 있어 재확산 위험성이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병원, 사업장, 체육시설, 가족모임, 학원 등 생활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설 연휴에 전파된 지역사회 감염이 잠복기를 지나 크게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방역당국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윤 반장은 “다가오는 봄 예방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고 학생들이 학교에 갈 수 있는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3차 유행의 재확산을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라며, “다중이용시설에서는 감염 위험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공용물품이 많은 시설은 소독을 자주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번 달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전국 요양병원과 시설 등에서 만 65세 미만의 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고령자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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