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오빠가 몰카범?”...맥도날드 여직원 탈의실 몰카 소동

평소 여직원에게 친절했던 것으로 전해져
경찰, 성폭력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 기사입력 2021.02.18 19:47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늘 친절하고 자상했던 오빠가 몰카범이었어요”

맥도날드에서 함께 근무했던 20대 남성 동료가 자그마치 1년 6개월 동안 여직원 탈의실을 불법 촬영한 사실을 알게 된 직원들은 배신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몰카범’ 남성 A씨의 휴대폰에서 무려 100여 개의 여자 직원 20명이 옷을 갈아입는 영상이 발견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소재 한 맥도날드에서 근무한 A(25)씨는 2019년 6월부터 작년 12월까지 남녀공용 직원 탈의실을 불법 도촬했다.

A씨는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동영상을 찍고 있는 휴대전화를 외투 주머니에 비스듬히 걸쳐놓은 뒤 탈의실 내부를 몰래 촬영했다. 출근과 동시에 카메라를 켠 A씨는 7시간의 근무 동안 내내 촬영을 하고 퇴근할 때 휴대폰을 다시 가져갔다.

A씨는 촬영한 영상을 사람별로 분류·편집해 소장하고 있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한 동영상 101개를 발견하고 그 밖에 많은 양의 아동 성 착취물 영상이 내포된 것까지 확인했다.

A씨의 범행은 작년 12월 중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직원이 문제의 휴대폰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밝혀졌다. 직원들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사교 관계가 좋고 모든 여자 직원들에게 친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현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소지)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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